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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불타는 청춘' 박선영 "검색어 깜짝! 저 싱글 맞아요"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0-28 17:06


사진=박선영.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싱글라이프가 좋아요"

90년대 '잘생쁨'의 대명사로 불리던 여배우가 있다. 선이 고운 잘생긴 얼굴 때문에 남성팬 보다 극성 여성팬이 더 많아 고민이었던 그녀. 영화 '가슴 달린 여자'로 톰보이 스타일의 정점을 찍었던 배우 박선영이다.

박선영은 27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화제에 올라 다음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누비고 있다.

박선영은 2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을 잘 안보는데 친구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고 있다고 하더라"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결혼 질문에 "아직 싱글이 맞다"며 "동명이인 배우들이 있어서 제가 결혼한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말했다.

40대 중반에도 미혼인 이유에 대해서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출산 시기도 지나니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 없어졌다"며 "가장 큰 이유는 싱글라이프가 좋기 때문이다. 백세시대에 반백년도 살지 않았는데 벌써 시집가는게 아쉽다"고 웃었다.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가슴 달린 여자'로 각인된 이미지를 풀지 못하고 '선영군' 캐릭터를 더 붙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큰일났다. 뒤에 방송될 부분에 더 심한 행동도 했다"고 기대를 유발했다.

박선영은 '불타는 청춘'에 첫 출연해 치마입고 제기를 차고, 김국진을 안아서 들어올리는 등 터프한 막내 여성 멤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녀는 "한창 바빴던 젊은 시절에는 하루에 몇개의 스케줄을 뛰느라 삭막하게 일만했다"며 "이번에 선배들과 방송하며 1박2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정말 신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의 근황이 궁금했다. 박선영은 "골프에 빠져서 살고 있다. 10년 정도 열심히 치니 세미 프로 정도급 수준은 되는 것 같다"며 "골프 사랑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박선영.
'가슴 달린 여자'로 강렬한 임팩트를 줬지만, 너무 강한 이미지 때문에 이후 작품에 있어서 불리함도 있었던 박선영. 하지만 늘 긍정적인 그녀는 그 작품을 '행운'이라고 소회했다.

"연기하면서 자신에게 꼭 맞춰진 역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지 않나. 데뷔 2년차에 그 작품을 했으니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느낀다. 지금도 여형사 같은 터프한 역할을 하고 싶다. 와이어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

'불타는 청춘' 제작진 눈에 쏙 든 그녀는 다음 여행 출연자 명단에도 이름을 다시 올렸다.

박선영은 "다음 여행에 또 간다. 이번에 단풍구경 간다고 한다. 언니 오빠들을 괴롭힐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박선영은 1990년 영화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 반을 찾습니다'로 데뷔해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우리들의 천국'에 이어 보이시한 이미지로 '가슴 달린 남자' 주연을 맡아 최민수의 상대역으로 낙점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예능은 2013년 '세바퀴'와 '도전천곡' 이후 2년여만의 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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