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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 민소희 뺨치는 전인화의 변신…무리수? 승부수?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20 09:16


MBC '내 딸, 금사월' <사진=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 측이 전인화의 '변신' 과정을 소개했다.

지난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13회와 14회에서는 득예(전인화)가 '해더 신'이란 새 인물로 변신해 사월(백진희)에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휠체어를 이용해 해더 신이 된 득예는 사월에게 혹독한 과제를 수행케 하며 그녀를 건축가의 길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김순옥 작가의 전작 SBS '아내의 유혹'(2008)을 떠올렸다. 당시 여주인공 장서희는 헤어 스타일을 짧게 바꾸고 눈 밑에 점을 찍어 민소희라는 인물로 변신했다. 점 하나로 다른 사람이 되는 설정이 다소 무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막장 설정'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내 딸, 금사월' 속 득예의 변신이 '아내의 유혹'을 연상케 하면서 시청자들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상황. 특히 그런 득예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설정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20일, 득예의 변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로에서 촬영된 새롭게 변신한 해더 신의 모습은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PD, 전인화의 많은 고민과 상의 끝에 만들어졌다. 단순히 외적인 모습만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해더 신으로서 풍기는 분위기 자체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전인화는 " 일단 외적인 부분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머리도 길게 투톤으로 붙였고, 의상 컨셉도 전체적으로 신득예와는 다른 분위기로 바꿨다. 해더 신 만의 화려한 액세서리가 추가되어 비주얼적으로 확실한 변화를 주고자 했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며 "해더 신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컨셉이라 행동에 있어서는 변화에 제약이 있었다. 억양, 발성, 제스쳐 등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또 해더 신일 때 사월이를 보는 마음가짐이 득예로서 사월을 보는 느낌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내면적으로도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득예와 해더 신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서 전인화는 "사월이를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한다. 득예는 사월이를 도와주고싶지만 득예로서 사월이를 도와주면 친딸인 금사월이 만후에게 해코지 당할까봐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해더 신으로 변장해서 사월이를 건축가로서 내외적인 부분을 성장시키고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득예와 해더 신의 어머니로서 향한 모성애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눈을 속여 친딸 사월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득예의 이중생활. 잘 활용하면 극적인 장치가 될 수 있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인만큼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무리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작가와 연출, 배우의 노력을 통해 '내 딸, 금사월' 속 득예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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