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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가수 뮤지의 이런 가창력, 미처 알지 못했다.
태권브이는 '기적',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난 행복해' 등을 부르며 매력적인 음색으로 판정단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지막한 저음과 가을밤의 감성을 자극하는 풍부한 표현력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록 코스모스에게 패하며 가왕에 등극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정체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가면을 벗은 뮤지를 본 판정단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그였지만,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무대를 통해 가수로서 진면목을 보여준 것.
'복면가왕' 무대는 이같은 뮤지의 이미지를 깼다. 태권브이의 목소리에 여성 판정단들은 누군지 정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분명 미남일 것 같다", "나중에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뮤지는 즐거움을 주는 음악 뿐 아니라, 이처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의 힘까지 입증하며 진정한 뮤지션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는 뮤지 외에도 연기자로 활동 중인 쥬얼리 출신 박정아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박정아는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목소리가 안나왔는데 이렇게 노래를 부르니 감격스럽다"며 "주얼리 마지막 무대에서도 안울었는데 눈물이 난다. 그때가 오버랩되는 것 같아서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복면가왕'의 가면은 이제 편견 깨기를 넘어서 출연진의 새로운 매력을 재발견 하게 하는 효과까지 발휘하고 있다. 수많은 아이돌 가왕의 등장과 배우나 개그맨들의 반전 실력은 이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편견을 완전히 벗겨내기에 이르렀다. 다음엔 또 어떤 놀라움을 안길 복면가수가 등장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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