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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칸이 여왕'을 넘어서지 못할 거라면 말려야죠." 딸을 배우로 키우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전도연의 재치 있는 답변이 부산의 영화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나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내 딸은 항상 기도한다. '우리 엄마가 착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그런데 소원이 이뤄지면 더 이상 소원이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사실 아이에게 정말 잘하는 엄마"라고 웃음 지었다.
전도연은 "나는 아이에게 잘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한다. 엄마도 아이와 부딪히며 함께 성장해가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준다. 물론 아이가 부족하지만, 아이를 기다려주는 그 시간도 내가 엄마가 돼가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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