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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전도연 "딸이 연기한다면? '칸의 여왕'을 넘어서면 허락"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0-04 15:34


배우 전도연이 4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4/

[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칸이 여왕'을 넘어서지 못할 거라면 말려야죠." 딸을 배우로 키우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전도연의 재치 있는 답변이 부산의 영화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전도연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넷째 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영화팬들을 만났다.

전도연은 딸이 엄마를 따라서 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허락할 생각이냐고 묻자 "'칸의 여왕'을 넘어선다면 연기를 하라고 할 테지만, 나보다 못한다면 하지 말라고 말리겠다"고 답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나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내 딸은 항상 기도한다. '우리 엄마가 착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그런데 소원이 이뤄지면 더 이상 소원이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사실 아이에게 정말 잘하는 엄마"라고 웃음 지었다.

전도연은 "나는 아이에게 잘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한다. 엄마도 아이와 부딪히며 함께 성장해가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준다. 물론 아이가 부족하지만, 아이를 기다려주는 그 시간도 내가 엄마가 돼가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딸 아이가 아기일 때부터 내가 밖에서 일했지만 아이가 한번도 울면서 매달린 적이 없다"며 "그런 점이 엄마로서 기특하고 고맙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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