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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이번 추석 연휴 안방극장의 '뜨거운 감자'다. 방송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이어 논란이 터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노홍철과 청춘들의 생고생 여행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며 시청자들과 교감했지만, 그 반면에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했다. 프로그램 제목에 '잉여'라는 주체를 명시했지만, 출연자들은 일반적 의미의 '잉여'와는 거리가 먼 명문대생, 디자이너, 모델, 여행작가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메시지도 약했다.
1부 방송 다음날인 28일엔 원작 표기 논란이 터졌다. 이 프로그램은 익히 알려진 대로 2013년 개봉한 동명의 다큐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이어서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나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멤버들을 비롯 영화를 애정해 주셨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작게나마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내 이름 따위가 아닌 원작의 모티베이션에 대한 언급이 반드시 필요했다. 원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결여 돼 실망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비판했다.
애초에 이호재 감독에게도 출연 요청을 했던 방송 제작진은 즉각 이호재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원만하게 의견을 나눴다. 1부 말미에 자막을 통해 원작 영화를 밝혔으나, 표현 방법과 수위에 대해 원작자 측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제작진은 2부 방송을 통해 원작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밝힐 계획이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28일 2부 방송을 앞두고 있다. 1부 방송 이후에 터져나온 논란과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 충실히 해명하고 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아직까진 절반의 호응, 절반의 비판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2부 방송은 이 프로그램의 생사가 걸린 진짜 승부처다. 노홍철과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절반의 비판적 시선까지 돌려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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