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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디데이'의 디데이가 왔다.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케일을 과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인 국회의사당-한강다리-남산타워 등이 지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온몸을 전율케 하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또한 집과 마트, 거리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주변장소에서 맨홀이 솟구치고 가스가 폭발하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날아가고 부상을 당하는 장면은 현실적인 공포를 안길 전망이다. 첫 방송전에 80%의 촬영을 마친 '디데이'는 800평 규모의 오픈 세트, 실내만 700평 규모인 대형 세트장과 함께 영상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CG가 결합돼 시선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영상이 완성시켰다.
연출을 맡은 장용우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횡서 "첫 촬영 전까지 참고할 수 있는 작품은 모조리 봤다. 일본 지진 영상 등 다큐멘터리를 주로 봤고 '샌안드래아스' '투모로우' 같은 헐리우드 재난 영화도 모두 봤다"며 "그 작품은 대부분 CG로 구현된다. 모두 아시다시피 CG는 시간과 돈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돈과 시간에는 표현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었다. 지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드라마인 만큼 지진도 CG로 구현하는데 노력을 많이 들였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완성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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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원칙주의자인 일반외과 부교수 한우진 역을 맡은 하석진은 "드라마가 10회 정도 진행되면 보통 극중 시간이 한달 정도 지나는 데 우리 드라마에는 이틀 정도의 시간이 지난다. 지진이 일어난 긴박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이야기를 담는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나라 드라마의 특징처럼 이 드라마도 '지진 속에서 연애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게 아니라 재난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더 많이 담는다"며 "땅 흔들리는데 연애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로, 지진이라는 소재를 조명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전기, 수도, 가스, 통신이 모두 끊기는 대지진 상황에서 의료처치는 기적에 가깝게 된다. 붕괴된 건물에서 어렵게 사람을 구했어도 의료활동을 하지 못해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2008년 종영한 '뉴하트' 이후로 다시 한번 메디컬 드라마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는 "'뉴하트'는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열악한 의료 현실을 그려내는 드라마 였다. 이번 작품은 전기가 끊어졌다는 전제가 깔린다. 병원은 전기가 끊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 상황에서 환자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의사들의 사명감과 재치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디데이'가 한국 재난 드라마의 새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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