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말많고 탈많았지만…'무대가요제', 진짜 축제는 이제부터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21 18:08


MBC '무한도전'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난 뒤, 현장에 함게 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기다림은 한없이 길었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에서는 뜨거웠던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현장이 마침내 공개된다.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이번 가요제. 하지만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진 공연에 함께 한 4만여명의 관객이 아닌 이상 공감하지 못했을 열기다.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5회째인 만큼, 더욱 커진 스케과 화려해진 무대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가요제는 광희·지드래곤·태양, 박명수·아이유, 하하·자이언티, 정준하·윤상, 유재석·박진영, 정형돈·혁오가 팀을 이룬 가운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가요계에서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의 새로운 모습이 펼쳐져, 다시 보기 어려운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가요제는 '무한도전'의 10주년을 맞아,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역대 가요제 명곡 BEST3도 공개됐다.

이미 알려진 팀별 무대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광희와 지디&태양의 '황태지'는 '맙소사'라는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맙소사'는 찹쌀떡 같은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의 힙합 댄스곡. 듣는 이들 또한 신나게 즐길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넘친다.

박명수와 아이유의 '이유 갓지 않은 이유'팀의 '레옹'은 차가운 도심에서 뿌리 없이 떠돌던 레옹과 마틸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에게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곡. 레트로 블루스 풍의 멜로디로, 직설적이면서도 새침한 마틸다와 냉소적이면서도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레옹의 성격이 돋보이는 가사의 곡이다.

하하와 자이언티이 뭉친 '으뜨거따시'의 'Sponsor'는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락킹한 기타 라인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팝 사운드로, 두 사람의 독특한 음색이 더해져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 사랑하는 이에게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는 스폰서를 자처하는 노래 가사가 두 사람의 개성있는 보이스, 절제된 춤사위와 어우러져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주나'라는 팀명을 지은 정준하와 윤상은 랩과 일렉트로닉 비트의 절묘한 조화에 팝 분위기를 가미한 일렉트로닉 댄스(EDM) 트랙' My Life'를 선보인다. 초보래퍼 정준하의 독특한 래핑과 객원 보컬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 파트가 중독성을 발휘한다.

유재석과 박진영의 '댄싱 게놈' 팀이 부른 'I'm so sexy'는 재즈적 요소를 펑크에 결합시킨 재즈펑크곡으로 섹시함을 숨기고 사는 유재석과 섹시함을 도무지 숨길 수없는 박진영이 섹시함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 유재석과 박진영은 댄스에 대해 강조해 온 만큼, 무대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정형돈과 오혁의 '오대천왕'은 이날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들이 부를 '멋진 헛간'은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만 위해 살아온 주인공이 순간 돌아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표현한다.

곡들의 완성도나 무대 연출 등은 기대 이상이었다.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된 곡들도 있었지만 멋진 의상, 공들여 구성한 안무, 무대 효과와 어우러진 최종 무대는 또한 새로웠다. 단발머리를 하고 마틸다로 완벽 변신한 아이유부터, 금발 염색과 파워풀한 춤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광희, 랩과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정준하 등의 모습은 다시 한 번, 더 가까이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위해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 본 방송 또한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의지를 높였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출연진은 자리를 뜨지 않았는데, 방송을 위해 추가 녹화를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라이브 공연에서 미처 담지 못한 세심한 부분 등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포착돼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제작진은 가요제에 앞서 "'무한도전 가요제'는 기본적으로 공연행사가 아니라 방송행사입니다. 음향, 세트 등도 기본적으로 현장보다는 방송에 최적으로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화려한 무대와 최고의 사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있는 최적의 방법은 시원한 집에서 본방으로 보시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본 방송 이후에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은 이주 공개될 가요제 실황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 술렁이고 있다. 음원시장도 잔뜩 긴장 중이다. 방송 당일인 22일 가요제 음원 6곡이 공개될 예정. 진짜 축제는 이제부터다.

ran61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