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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눈 뜬 김태희, 막판 등장에도 '미친 존재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11:35 | 최종수정 2015-08-07 11:40


김태희 '용팔이'. 사진=SBS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용팔이' 김태희가 눈을 떴다. 그리고 또 다시 자해를 시도하는 섬뜩한 마녀의 모습으로 잠들어있던 존재감을 알렸다.

6일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2회에서는 아버지 앞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뒤 3년 이상 병원에 잠들어있던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김태희)이 의식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련을 자주 일으키는 등 한여진에게서 이상 징후를 느끼던 12층 VIP 담당 간호사는 또 다시 울리는 진동벨에 병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침대에 한여진이 보이지 않았다. 깨진 꽃병과 흐트러진 꽃을 따라 눈길을 올리니 피를 흘리고 있는 김태희가 서있다. 직원이 다가서려하자 한여진은 "가까이 오지마"라고 소리치고 깨진 꽃병 조각을 자신의 목에 들이대며 자해를 시도했다.

짧지만 강렬한 김태희의 존재감이 여기서 드러났다. 힘없이 흔들리는 몸을 겨우 가누며 서슬퍼런 눈빛으로 간호사를 내려보는 김태희의 모습은 묵직한 중량감을 보여줬다.

흰색 병실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백지장처럼 창백한 피부의 김태희와 극렬하게 대비된 붉은 피는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특히 김태희의 비현실적이고 인형같은 외모가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태현(주원)이 '용팔이'의 정체를 이과장(정웅인)에게 들키며 12층 VIP실 의사로 차출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주원은 자신의 의사면허를 지켜준 이과장과 병원장에게 견마지로(윗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부르는 말)를 맹세하며 비밀에 싸인 12층 의사가 된다. 한여진의 담당 의사가 되는 과정에 한 발짝 다가서며 '용팔이'는 본격 '꿀잼'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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