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인포] '불도저' FNC 약진으로 본 '엔터주 서열도'

기사입력 2015-07-27 21:07 | 최종수정 2015-07-29 09:2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7월 16일. 엔터업계에 핵폭탄이 터졌다.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극비리에 추진해온 '유재석 영입' 소식을 터뜨리자 해당 주식이 단숨에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았다. 당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주가는 전일 대비 6200원(29.81%) 오른 상한가 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재석 영입 효과 30%!' 단박에 수치로 계산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27일 FNC의 노홍철-김영만 영입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물의를 빚고 자숙중인 방송인이지만 '입증된 역량' 때문에 주가는 추가 상승했다.

언론은 FNC를 'YG-SM'과 더불어 3대 기획사로 소개했다. '춘추전국' 연예판에서 FNC는 실제로 기업 순위가 올랐을까? 기존에 트로이카로 맹위를 떨치던 JYP는 순위에서 얼마나 멀어진 것일까? 컨텐츠유통 대기업인 CJE&M과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엔터업계 '최근 순위'를 4그룹으로 정리했다.


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1그룹 투톱: 1위 YG vs 2위 SM

연예매니지먼트만을 중심으로 순위를 가르자면 단연 YG-SM 투톱 1,2위다.

지난해까지만해도 YG가 SM의 시총을 따라잡기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가장 핫한 그룹 엑소의 잇단 중국인 멤버 탈퇴로 SM의 타격이 컸다.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쳤고,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년전 46,000원대의 주식은 현재 33,500원 정도다.

더욱이 '파티'로 6관왕을 차지한 소녀시대 멤버들 상당수가 열애중이라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소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SM 면세점은 연예기획사인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발하는 한류 스타 마케팅 상품을 개발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반면 YG는 양현석 대표의 지휘 아래 여전히 건재한 빅뱅의 강점을 갖고 SM을 제치고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이 데뷔를 준비중이며, YG푸드 등의 자회사로 외식업 진출, 패션-화장품 분야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게다가 차승원 최지우 배우 그룹에 이어 최근 예능인 유병재 안영미를 영입, 예능콘텐츠 제작에도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2그룹 격전지: FNC vs 키이스트 vs IHQ '3강 도전'

격전지의 중심은 단연 FNC다. 세 회사 중 시총은 가장 낮지만 차이가 미미하고, 성장세는 놀라웠다. FNC는 최근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영만 네 명의 예능인 영입만으로 'YG-SM'과 트로이카로 불리던 키이스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FNC는 추가 연예인 영입을 공언했고, 최근 드라마 '후아유' 제작으로 드라마 콘텐츠 사업도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걸그룹 AOA의 안착과 설현의 '포스트 수지'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체 예능인을 충분히 거느린만큼 FNC의 예능 제작사 변신도 얼마 남지 않았다.

FNC는 코스닥 상장 7개월 만에 음반 및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사업, 드라마 제작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반면 키이스트는 최근 면세점 사업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공을 많이 들인만큼 내상이 깊다. 하지만 김수현 중심으로 중국 내 한류 열풍 주도 기업임은 확실하다. 배용준 대표의 결혼으로 리더의 안정감도 찾았다. 최근 연기파 배우 손현주의 영입설이 확실히 되고 있어 배우 라인업이 더 튼튼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침체기였던 배우 주지훈도 드라마 '가면'과 영화 '간신'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고, 박서준-이현우 등 신인 배우들이 주연급 배우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또한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해 다각적인 수익구조를 모색한다.

IHQ는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를 포함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 음반 공연 제작 유통회사다. 코스피 등록 회사지만 시총 규모와 비교해 격전지 그룹에 넣었다. 최근 장혁 박소현 김유정 이유비 등의 소속 배우 활동이 활발하다. 김우빈의 신민아와의 열애 인정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3그룹 숨고르기: NEW vs JYP vs SM C&C

JYP가 3그룹에 있다는 점이 놀랍다. 시총만으로 봤을 때 음반기획 트로이카 자리는 FNC에게 넘겨준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곧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가 출격한다. JYP 아티스트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2PM 전원 재계약을 완료했고, 여전히 작곡가-프로듀서로서 왕성한 활동중인 박진영 대표가 있다는 점은 안정적이다.

박진영 대표는 숨고르기 중에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빅3' 기획사에서 밀렸다는 질문에 "원톱이었던 소니를 보면 단기간의 순위는 의미없다"며 "2020년까지 뮤지션 중심의 독립체 레이블을 20여개를 품는 것이 목표"라며 더 멀리 뛰기 위한 준비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소녀가장' 수지가 2017년 3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JYP 성장 그래프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등의 MC 군단 포진한 기획사로 특히 신동엽 전현무가 '다작 MC'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문제는 강호동 이수근 부활이 관건. 두 사람은 나영석 PD '신서유기' 합류하면서 재기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SM C&C는 다수의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대박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예능 '1대 100', '인간의 조건', '우리동네 예체능'을 비롯해 드라마 '총리와 나',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을 제작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원래 영화 배급사 사업을 중심으로 린,엠씨더맥스,스윗소로우가 소속된 음반 기획사 뮤직앤뉴 와 뮤지컬과 연극 등을 주로하는 공연기획사 쇼앤뉴를 인수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확장중인 회사다. 최근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태양의 후예' 공동 제작사로 나섰고, '기황후', '쩐의전쟁' 등을 만들었던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의 지분 11% 인수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의 입지를 다졌다.


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ly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