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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명불허전이었다. 스크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던 정재영이 안방극장까지 꽉 채웠다.
1996년 연극 '허탕'으로 연기를 시작한 정재영은 벌써 데뷔 19년차 베태랑 배우다. 그간 '킬러들의 수다;(01) '피도 눈물도 없이'(02) '실미도'(03) '아는 여자'(04) '웰컴 투 동막골'(05) '거룩한 계보'(06) '강철중:공공의 적 1-1'(08) '신기전'(08)'열한시'(13) '방황하는 칼날'(14)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그의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 매 영화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호연을 펼치는 정재영이기 때문에 그가 드라마 '어셈블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드라마 용 배우와 영화 용 배우는 따로 있다"는 말처럼 스크린에서 호연을 펼치던 배우들이 빠른 호흡으로 촬영이 진행되는 드라마에 진출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어셈블리'에서 보여준 정재용은 이 배우를 드라마 용과 영화 용으로 나누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하늘을 찌를 듯한 시청자의 기대를 100% 채워주는 것은 물론 일각에서 대두됐던 우려도 깔끔이 씻어냈다. 그의 명품 연기를 극장이 아닌 안방에서 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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