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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에게 있어 멤버의 탈퇴는 큰 위기라 할 수 있다.
엠블랙은 지난해 12월 이준과 천둥이 소속사인 제이튠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고 승호, 지오, 미르 등 남은 멤버 3명으로 팀을 개편했다. 그리고 9일 서울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3인조 엠블랙의 실체를 드러냈다.
5인조 엠블랙에 대한 인상이 강했던 만큼 3인조는 많이 낯선 것이 사실. 하지만 그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발표한 엠블랙의 2막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탈퇴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엠블랙은 "각자 오랜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럴 수 밖에 없던 현실을 많이 부정하고 조금의 미운 털도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생각만 한다. 그렇게 때문에 새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서로 마이너스 되는 행동 없이 윈윈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3인조 엠블랙의 달라진 점으로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을 이전보다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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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재정비되는 시기를 거치며 멤버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지오는 불과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10㎏ 늘어났다. 지오는 "공백기와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급격히 살이 찌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1일 1식으로 체중을 줄이게 됐다. 또 자전거를 구입해 타며 4개월에 걸쳐 10㎏을 뺐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8번째 미니앨범 'MIRROR(거울)'의 타이틀곡은 '거울'. 히트곡 '모나리자'를 만들었던 1Take의 작품으로, 멜로디 라인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 곡이 귀에 착착 감긴다. 3인조 엠블랙의 출발을 알리기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승호는 "원래 엠블랙으로 발표하기 위해 준비했던 노래가 있는데 3인조로 변신하면서 음악색을 바꾸기 위해 그 곡은 잠시 아껴두기로 했다. 이번 음반은 기존과는 다르게 각 곡마다 테마가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3인조 변신한 뒤 처음 언론과 마주한 만큼 이날 엠블랙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쇼케이스 마치며 멤버들은 "이번 앨범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엠블랙의 목표는 좋은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리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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