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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적이 K-POP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아이돌 일색의 해외 공연에서 이적의 첫 일본 콘서트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적은 "첫날 첫곡 부를 때 정말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며 "슬슬 안정을 찾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데뷔하는 기분으로 노래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적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최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향후 다시 일본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연업계에서도 머스트 아이템으로 일컬어지는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적은 그간 국내 유수의 페스티벌 공연을 비롯해 대극장, 소극장 공연에서 매진 사례를 이어왔다. 국내 유일의 소극장 공연 브랜드를 쌓아온 이적은 지난 2004년 '적군의 방'을 시작으로 2007년 '나무로 만든 노래' 앨범 발표와 함께 행한 동명의 장기 소극장 콘서트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당시 25회 1만2천여 관객을 맞은 이적은 소극장 공연의 진수를 유감없이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적 소극장 공연은 지난 10년여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이러한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전방위적 공연 역사를 쌓아온 뮤지션은 우리 대중음악사에 손꼽힐 만큼 이번 이적 일본 공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높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팬은 "공연 내내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공연 도중 이적의 열창에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저변에 팬들이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면서 "일본에서 K-POP은 아이돌 일색의 공연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이적 공연은 전 연령층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공연이 K-POP공연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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