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보디빌더 출신의 스타 경찰관 박모(34) 경사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7일 "보도에 나온 경찰관이 우리 프로그램에 나온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난감해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사는 A씨에게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하면서 A씨의 가슴, 엉덩이 등을 만지고 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운동 중에 생긴 불가피한 접촉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은 A씨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박 경사를 조사한 뒤 성폭력특별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세계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경력이 있는 박 경사는 '로보캅 경찰'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상파 TV의 경찰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박 경사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작진은 녹화분 편집이나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