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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람들 2015` 이경규 "양심의 길, 너무 괴롭다"

기사입력 2015-04-30 15:00 | 최종수정 2015-04-30 15:01

이경규
경찰청 사람들 2015 사진제공=MBC

'양심의 아이콘' 이경규가 '공익 예능'으로 돌아온다.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MC를 맡아 다시 '공익의 길'을 걷게 됐다.

30일 서울 상암동 인근 식당에서 '경찰청 사람들 2015'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경규는 '다시 공익 예능을 맡게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방송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래 하다 보니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양심냉장고 때문에 교통질서를 어겨서도 안 되고, 자연 다큐를 했던지라 자연도 훼손해선 안 된다"며 "이제 '경찰청 사람들 2015'를 하게 돼서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실과 방송 사이에서 힘들어서 술을 많이 먹게 된다"며 고개를 떨궈 취재진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과거 이경규는 '일밤'의 한 코너로 기획된 '이경규가 간다'에서 정지선 지키기와 양심가게 등 숨은 양심을 찾아내는 공익성 기획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로 위의 양심'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청소년에게 술 담배를 팔지 않는 양심가게 방송을 강지원 검사와 함께 했던 당시에 경찰청 홍보대사를 했다"며 "그래서 '경찰청 사람들 2015'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 낯선 프로그램은 아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불행한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건 사고 예방법을 제공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경찰의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이경규가 MC를 맡은 '경찰청 사람들 2015'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경찰청 사람들'을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으로, 범죄 사례 재구성 드라마로 사건을 분석하고 이경규와 현직 경찰관들의 토크를 통해 범죄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년째 시청률 부진으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된 목요일 오후 11시 15분대에 편성됐다. 이경규가 '목요일 밤의 저주'를 끊어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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