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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울상이다. 새로 시작한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2% 대, 충격적인 수치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시청률은 1회 2.9%에 이어 2회 2.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떨어졌다. 역대 한국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주말의 인기 드라마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2%대 수치는 이례적이다. 실제 '내 마음 반짝반짝'의 동시간대 경쟁작 MBC TV '전설의 마녀'는 2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의 전작인 '미녀의 탄생'은 단자릿수 시청률 속에 7.2%로 종영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SBS 새 주말 드라마의 상황이 악화된 셈. 물론 단 2회만으로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를 평가하긴 무리다. 경쟁작이 한참 인기몰이 중이라 앞으로의 전개과정이 중요하다. 다만 너무 낮은 곳에서 출발하는 만큼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고개가 험난하다.
또 다른 SBS 주말극인 '떴다 패밀리'는 18일 3.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 41.2%, MBC TV '장미빛 연인들' 19%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게 초라한 성적표.
SBS는 주말극 경쟁력 저하로 인한 광고 시장 침체로 오는 5월 주말극 한편을 폐지한다. 현재 '떴다 패밀리' 방송대인 토~일 오후 8시45분 주말드라마가 없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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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