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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수상소감, 10년 전 세상 떠난 아들 그리워 '울컥'…신소율 폭풍눈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17:12


박영규 수상소감 박영규 아들

박영규 수상소감, 10년 전 세상 떠난 아들 그리워 '울컥'…신소율 폭풍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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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1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뜨거운 그리움을 토해냈다.

박영규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날 박영규는 지난 2004년 오토바이 사고로 고인이 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박영규는 울컥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가까스로 눈물만은 참아냈다.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라며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갈고 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노력하며 살았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4년 전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에도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당시 박영규는 "아들을 잃고 나서 한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게 후회됐다. 한때 자살도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어 박영규는 "내가 죽는 게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슬픔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박영규는 이날 연기대상 현장에서 크나큰 슬픔을 노래에 녹여냈다. 박영규는 "(상을 받은)이 좋은날 노래 한곡 하겠다"라며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열창했다. 배우 신소율을 비롯한 선후배-동료 배우들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박영규는 2014년 사극 '정도전'에서 노회한 권력자 이인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은 것은 데뷔 40여년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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