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킬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마요"라는 애틋한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임형주가 수익금 전액 기부 뜻을 밝히자마자 세월호 참사로 인해 큰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지난 25일 오후~ 26일 새벽까지 벅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지니, 싸이월드뮤직, 카카오뮤직 등 총 7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종합차트 1위 '올킬'과 함께 다음뮤직 3위, 몽키3뮤직 11위, 엠넷닷컴 16위, 멜론 20위 등 국내의 거의 모든 음원사이트들의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임형주에게는 지난 1998년 데뷔 이후 16년만에 첫 음원 종합차트 1위 '올킬'이라는 쾌거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임형주는 26일 오후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전해진 몇몇 축하 멘션들에 대해 살짝 불편한 심경을 전하며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실시간 종합차트 1위 올킬이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 유가족분들께 기부할 음원수익금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나름 단호한 어조의 의미심장한 '개념글'을 남겼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과 트위터리안들로부터 "역시 임형주", "뭐가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 "목소리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마음까지도 아름답네요!", "이 사람 개념남 인증!" 등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임형주가 헌정한 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27일 오전 9시 현재에도 주요 음원사이트들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국민들의 끝없는 추모열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