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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발언논란' 함익병, '뜨네모'로 재출격! '노 필터링 입담' 괜찮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4-02 08:44


사진제공=JTBC

'뜨거운 감자' 함익병이 돌아왔다.

함익병은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네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가 방송 출연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인터뷰 논란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함익병은 월간조설 3월호를 통해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3/4만 권리를 행사할수 있다", "병역 의무가 있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만 인정해줘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됐나.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다.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는 등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그의 발언은 큰 반대여론을 형성했고 결국 SBS '자기야'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여가 지나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함익병은 담담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후회는 없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질문에도 "하차한 게 아니라 그만두라고 했기 때문에 그만했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의식했는지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긴 할 거다. 이 자리에서 구구절절 설명할 건 아니다. 만약 내 의견을 피력한다면 따로 자리를 만들겠다. 이런 좋은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또 민감한 발언을 하면 방송이 문제가 아니라 집에서 쫓겨난다"고 일축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본인이 너무도 쉽게 방송에 복귀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비난 여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비호감 출연자로 시작도 하기 전에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 이와 관련 여운혁CP는 "이경규 유세윤의 조합으로 이 프로그램이 생겼다. 함익병은 없었다. 지난주 첫 녹화를 할 때 일부러 인사를 안했다. 정들면 나중에 자를 때 문제가 있다. 사실 방송을 하는걸 보니 타고난 방송인처럼 말도 잘한다. 생각은 나와 다른 부분이 참 많지만 방송에서 소신있게 계속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방송인으로서 웬만한 연예인보다 시청자에게 재밌는 얘기 많이 들려주실 것 같다. 정말 필요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자르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함익병 발언을 찾아서 읽어봤다. 나와는 생각도 가치관도 완전히 달랐다. 그럼에도 그런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전혀 공감을 이루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가진 분들도 우리 채널에 얼마든 나올 수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지 정치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를 재밌게 해줄 수 있는 분이라면 김정은이라도 데려오겠다"고 설명했다.

여운혁CP의 말처럼 함익병은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도 "나는 돈 때문에 의사가 됐다"는 등 대담한 발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뜨네모'는 최신 정보, 최신 유행, 최신 경향 등 핫이슈 아이템을 모아 토크 배틀을 벌인다. 이경규 유세윤 최유라 등 베테랑 방송인들과 달샤벳 수빈,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 유부혁 기자 등이 함께하는 가운데 함익병의 필터링 없는 입담이 프로그램에 득으로 작용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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