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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원조' 조용필 日공연, 어딜가서 이런 '오빠부대' 볼수 있을까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18:16 | 최종수정 2013-11-08 09:07


사진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가왕' 조용필이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진행된 '조용필 2013 헬로 투어 인 도쿄(2013 HELLO TOUR in TOKYO)'를 열고 팬들을 열광시켰다.

조용필은 공연의 오프닝을 신곡 '헬로'로 열었다. 4000여팬들은 조용필의 신곡이 흘러나오자 큰 박수를 보내며 그를 맞았다. 이어 조용필은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부르며 공연장을 흥분케 만들었다.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바운스' '창밖의 여자' '헬로'는 일본어로도 불러 현지 팬들의 호응을 얻었고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추억의 미아'을 열창할 때는 점잖던 일본 팬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모나리자'를 부를 때는 대부분의 관객이 일어나 그의 노래에 환호했다. 이후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다시 등장한 조용필은 신곡 '헬로'와 '그대여'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열정적이고 환상적인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조용필은 또 '친구여'를 부르기 전 일본의 인기 가수 겸 배우인 타니무라 신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 모모사토 어뮤즈 재팬 회장, 사이토 빅터엔터테인먼트 사장, 코이케 유니버설 재팬 사장, 민단 단장, 도쿄 총영사 등이 공연장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공연 전 일본팬 사노(여·66) 씨는 "1982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조용필이 일본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팬이었다. 올 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헬로'공연을 관람할 만큼 조용필의 팬이다. 조용필이 15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마다(여·64) 씨는 "2년 전 한 방송에서 조용필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며 "영혼을 담아 노래 부르는 모습과 뛰어난 가창력, 표현력이 조용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밝혔다. 멀리 교토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동경을 방문한 마츠모토(여·42) 씨는 "도쿄에서의 1회 공연이 아쉽기만 하다. 좀 더 자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용필은 지난 1998년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본 내 11개 도시 투어를 한 이후 15년만에 다시 현지에서 공연을 했다. 그는 1984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한 후 1996년에도 '추억의 미아1'로 외국가수로는 최초로 1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두번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다. 때문에 이번 19집 '헬로'가 발매됐을 때 일본 현지 언론들은 "조용필의 신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한건은 22년만이다"라고 '가왕의 부활'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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