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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공연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그의 명콤비인 팀 라이스가 20대에 만나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작품이 바로 '요셉 어메이징'이다. 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새로운 시각으로 세련되게 재해석했다. 발라드와 록, 블루스 등 당시 유행하던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어우러지고, 피라미드가 등장하는 무대와 컬러풀한 의상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역사를 바꾼 두 천재가 만나 창조적인 재능을 자유롭게 풀어헤쳤다.
지난 2월 정식 라이선스 초연됐으며 리바이벌 무대에 올랐다. 초연 당시 선보였던 LED 스크린을 과감하게 없애고, 각각의 장면들을 사실적인 세트에 담았다. 당시의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의상, 분장, 소품 등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 배역 별로 다양한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각기 다른 색깔의 요셉을 만날 수 있다.
초연에서 열연해 뮤지컬배우로 거듭나고 있다는 호평을 받은 부활의 리드보컬 정동하를 비롯해 인기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양요섭, '엘리자벳', '몬테크리스토' 등에서의 수려한 외모와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승대, 신예 박영수가 번갈아 요셉 역을 맡는다.
특히 양요섭은 "내 이름 자체가 요셉에서 온 것"이라며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는 사연을 밝히며 열의를 보였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패러디한 파라오 역에는 초연에서 열연했던 김장섭과 개그맨 박준형, 배우 김형묵이 나서고, 극을 이끌어가는 나레이터 역에는 이헤경과 김경선 리사 등 명품 디바들이 포진했다.
형제들의 모함으로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 꿈을 잘 해몽하는 능력을 지닌 요셉이 과연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꿈은 이루어지네'를 비롯해 감옥에 갇힌 요셉이 간절하게 부르는 '모든 문 닫아요(Close the door)' 등 아름다운 넘버가 귓전을 맴돈다.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 라이브앤컴퍼니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