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 엄지원과 조한선이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밤 중 '만취 어부바' 데이트를 선보인다.
엄지원과 조한선의 '만취 어부바' 장면은 지난달 26일 서울 동숭동의 한 공원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촬영을 준비하는 내내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는가하면, 나란히 앉아 대사를 미리 맞춰보는 등 돈독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이날 유독 쌀쌀한 날씨 때문에 추위에 떨던 엄지원은 많은 양의 대사가 있는 장면 임에도 불구하고 NG 한 번 없이 OK컷을 받아내며 '최고의 만취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
그런가하면 '어부바' 장면의 촬영이 시작되자 조한선은 감독의 큐사인과 동시에 한 번에 번쩍 엄지원을 들쳐 업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조한선은 엄지원을 어부바하면서 불필요한 스킨십을 최소화하고자 손목을 꺾은 채로 주먹을 쥐고 있는 '착한 손'을 선보여 '모태 매너남'이란 찬사를 받았다. 어부바 촬영 내내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엄지원을 위한 자상한 배려를 잊지 않는 조한선의 모습이 촬영장을 훈훈케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