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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지선 "연예인과 나의 공통점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9-10 01:12 | 최종수정 2013-09-10 01:17


사진제공=SBS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이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힐링의 에너지를 안겼다.

이지선은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쳐 현재 UCLA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지선은 "나는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날 이후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생일이 두 개다. 1989년 어머니가 낳아주신 날과 2000년 7월 30일 사고가 났던 그날이다"라고 말해 MC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지선은 "도서관에서 공부한 뒤 오빠가 데리러 왔다. 오빠의 차가 신호 대기 하며 서 있었는데, 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중 우리 차로 돌진해 왔다. 당시 7중 추돌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때 사람들의 시선에 힘겨워하기도 했던 이지선은 "'나는 연예인이다'라는 생각 덕분에 바깥 나들이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나와 연예인의 공통점이 10개나 되더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공통점은 식당을 마음대로 못 간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밥도 안 먹고 쳐다본다는 것. 이에 MC 김제동은 "숟가락을 내려놓으면 특A급"이라며 센스 있게 화답했다.

이지선은 또 "팬카페가 생겼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다", "잘 나갈수록 큰 차로 바꿔 탄다. 창문에 선팅은 필수다"라는 것도 꼽았다. 압권은 "성형수술 경험이 꽤 있다"는 것. MC들은 이지선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동화돼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이지선은 "24시간 붙어다니는 매니저(엄마)가 있다"면서 "나름대로 귀여운 얼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힐링캠프'에 나오면 특A급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경규는 "근래에 A급 출연자가 없었다. 수지 정도?"라고 했다. 그러자 이지선은 "국민 첫사랑과 국민 화상"이라고 화답하며 웃음 지었다. 그는 "내가 연예인이라 쳐다보는 거야, 그 생각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선은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모든 걸 잃었다고 절망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사고 이전보다 더 많은 행복을 얻었다. 지금의 마음으로 예전의 얼굴로 사는 걸 굳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그걸 갖겠다고 지금의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충분히 행복하다. 나와 비슷한 얼굴을 만나면 이지선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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