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급이 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가 필요하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더 많이 알릴수록 자신의 가치도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네티즌들은 아직 얼굴을 알리지 못한 연예인들을 지칭할 때 '듣보잡'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네티즌들에게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A급' 연예인이 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얼굴을 많이 알렸다고 해서 다 'A급'이 되는 건 아니다. 얼굴이 알려진 모든 연예인들을 'A급'이라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
최근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과 이종석이 좋은 예다. 두 사람들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A급 연예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는 적절한 이미지 메이킹이다. 이런 이미지 메이킹은 대개 소속사를 통해 이뤄진다. 그 연예인이 실제로 어떤 상품적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에게 "아, 이 연예인은 A급이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역시 필요하는 것. 대중들에게 의도적으로 가끔씩 얼굴을 비추면서 '비싼 몸', '바쁜 몸'이란 것을 보여주거나 자신이 확실히 돋보일 수 있는 작품만 고르고 골라서 출연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관계자들은 '진짜' A급 스타가 되려면 그에 걸맞은 인성도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다. 스타들은 종종 지나치게 거만한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다. 친근한 이미지의 한 연예인은 과거 팬들 앞에선 환하게 웃다가도 무대를 내려오기만 하면 까칠한 톱스타 행세를 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다. 인기에 걸맞은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언젠가는 발목을 잡힌다.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면 잘나가다가도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게 되는 곳이 바로 연예계이기 때문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