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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국제 정식종목 위한 본격 행보 나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30 17:21



한국e스포츠협회와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e스포츠의 국제 정식 종목화를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섰다.

우선 협회와 IeSF의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 전병헌 회장(민주당 원내대표)은 지난 29일 개막한 제4회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개최를 맞아 e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다.

IeSF의 '스포츠 어코드'(Sport Accord) 가맹신청을 앞두고, 루마니아 니콜레이 바니시오우 청소년체육부장관, 보그단 디아코누 국회의원 등을 국회로 초청했다. IeSF은 세계 반도핑 기구(WADA) 정식 단체 가맹 등 e스포츠가 정식 체육 종목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기 위한 스포츠 어코드 가맹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후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신청을 할 예정이다. 스포츠 어코드는 FIFA(국제축구연맹),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등 전세계 국제스포츠 연맹의 연합 단체로, 이에 가맹하면 해당 연맹의 관할 종목은 체육종목으로 전세계의 인정을 받게 된다. 현재 IeSF에는 세계 4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전 회장이 바니시오우 청소년체육부장관을 만난 이유는 지난 5월말 스포츠 어코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마리우스 비저 회장이 전 루마니아 및 세계유도협회장 출신으로, 바니시오우 장관과 같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이 끝나는대로 스포츠 어코드에 정식 단체로 가맹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심사하는 마리우스 비저 스포츠 어코드 회장이 루마니아 출신인 만큼 많은 협력을 부탁했다"며 "한국만큼 e스포츠 열기가 뜨거운 루마니아에서 국제e스포츠연맹 2013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한국과 루마니아가 e스포츠로 더 깊이 교류하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니시오우 장관은 "루마니아의 인구가 2000만명인데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인구가 200만명에 달한다. e스포츠의 열기가 한국만큼이나 뜨겁고, 한국의 e스포츠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이번 대회 e스포츠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왔다. 연맹의 스포츠 어코드 가맹을 적극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전 회장과 바니시오우 장관은 2015년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는 제1회 유러피안 게임즈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개최도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주최하는 대회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4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가했다. 12개 정식 종목에 총 100개의 금메달이 나오는데, 이 가운데 e스포츠에는 6개가 걸려 있다. 44개국 가운데 13개국이 e스포츠에 선수를 파견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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