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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 7일~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6-04 15:54


◇지아코모 푸치니의 불후의 걸작 '나비부인'. 사진제공=한국오페라단

◇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중국계 소프라노 슈잉 리. 사진제공=한국오페라단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지아코모 푸치니의 불후의 걸작 '나비부인'을 7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한 편으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개항기 일본 나가사키를 무대로 미군 해군중위 핑커톤과 게이샤 초초상(나비부인)의 불행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장난으로 초초상과 결혼한 핑커톤, 하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초초상.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결국 초초상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뉴욕오페라단에서 초초상 역으로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매력적인 중국계 소프라노 슈잉 리와 유럽 각 극장에서 나비부인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넬랴 크라프첸코가 나선다. 이들과 국내 최고의 성악가 박현재, 양송미, 최승현, 송기창, 노대산 등이 함께 한다.

연출은 로마극장, 베로나 야외극장에서 세계적인 지휘지 다니엘 오렌과 함께 공연하며 전세계 음악팬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는 마우리지오 디마띠아, 지휘는 신선한 음악적 해석으로 명성이 높은 가에타노 솔리만이 각각 맡는다. 그외 합창과 오케스트라, 기술 스태프 등 200여명이 참여해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나비부인'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아리아 덕분이다. 갈라쇼에서 빠지지 않는 '어떤 개인 날'을 비롯해 '허밍 코러스', '꽃노래'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을 통해 사랑과 버림, 고통과 죽음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아름다운 무대 의상과 소품 등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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