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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얼굴이다. 3년이 걸렸다.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김래원(32). 그가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로 돌아온다. 전작은 2009년 개봉한 '인사동 스캔들'이다. 2009년 8월 입대해 2011년 소집해제된 김래원은 그해 드라마 '천일의 약속'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예전엔 배우로서 뚜렷한 목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나중에 제 아이들한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10편 중 2편만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숙제가 됐어요."
김래원은 그의 파트너였던 아역 배우 지대한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밤샘 촬영을 하면서 힘들어서 울기도 했었는데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근데 영화를 보더니 다시 찍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내가 했던 영화를 봤을 때 제일 완성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는 말에선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학창시절 농구 선수를 하다 그만 두고 우연한 기회에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김래원. 그는 "광고를 찍게 됐는데 재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잘 안 되니까 오기가 생기면서 욕심이 열정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그는 "어머니는 운동도, 연기도 반대를 많이 하셨다"고 했다.
"어머니는 공부를 하라고 그러셨어요. 외가 쪽엔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그때 연기를 안 했다면 공부를 해서 대학 나오고, 의사, 변호사, 판사 같은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목표로 했을 것 같은데요?(웃음)"
김래원은 팬들에게 "계획하시는 일들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작품을 통해서 감동이든 웃음이든 뭔가 좋은 걸 드리고 싶다. 항상 그렇게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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