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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34)과 배우 한혜진(31)의 결별설에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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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예계에서 공식적으로 연애 사실을 인정한 대표적인 장수커플로는 김용준-황정음(7년), 지성-이보영(5년), 세븐-박한별(11년), 이은-봉태규(12년), 김가연-임요한(4년), 레이디제인-슈프림팀 사이먼디(5년), 윤형빈-정경미(7년) 등이 있다.
이밖에 정석원-백지영, 이상순-이효리, 지현우-유인나, 박휘순-박예진, 김무열-윤승아, 남상미-이상윤, 송창의-리사 등이 공식적으로 연인사이 임을 공개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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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식 열애를 인정한 장수커플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결혼한 유지태-김효진(5년 열애) 부부, 김수로-이경화(13년 열애) 부부 정도다. 최근엔 KBS2 '개그콘서트' 공식 커플 윤형빈-정경미가 연애 7년 만에 내년 2월 결혼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김주혁-김지수 커플은 열애 6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고, 개그계 대표 장수 커플이었던 박은영-박영진도 7년 열애 끝에 결별했다.
'한국판 미녀와 야수'란 애칭을 얻었던 유해진-김혜수 커플 역시 열애 5년 만에 동료 사이로 돌아갔다. 여성듀오 태사비애의 비애와 개그맨 채경선도 지난해 5년간의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고, 현빈-송혜교 커플도 3년여 열애 끝에 결별을 맞았다.
무려 10년간 애정을 과시하며 '절대 헤어질 것 같지 않은 연예계 장수 커플 1위'로 꼽히기까지 했던 류승범-공효진 커플도 올 4월 합의하에 결별을 맞았다. 이밖에 노홍철-장윤정 커플, 조안-박용우 커플, 등이 모두 결별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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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성격 차이 등 이별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변의 부추김도 있어서 어느 한 쪽의 인기 혹은 수입이 높아질수록 주변에서 '더 좋은 사람 만나보라'는 입김을 불어넣기도 한다. 그러나 바쁜 스케줄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져야 할 만큼 시간적 장소적인 제한을 받아가면서도 오랜 시간 서로의 곁을 지켜줬던 연예계 장수 커플이 결별하는 데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공식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스타 커플에게는 관심이 집중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농담으로 던진 한 마디에 결별설, 혹은 결혼설이 양산된다. 오래된 연인이라면 한 번쯤 이별과 재회를 겪을 수도 있는데, 때마다 결별설이 등장하고, 이를 확인받아야 하니 부담이 상당하다.
실제로 세븐-박한별, 김용준-황정음, 이은-봉태규 모두 연관 검색어에 '결별'이란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스캔들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지성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가 제작진의 실수로 이보영과 7년째 열애 중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전 연인이었던 박솔미와 이보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결혼에 대한 부담도 크다. 열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공식 석상에서 결혼 계획이나 애정 전선 이상 유무를 묻는데, 정작 결혼 생각이 크게 없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