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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악플러 출신 '조정치' 매력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2-12-21 12:18



'해피투게더3'에서도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 그룹 '신치림'의 조정치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미 예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윤종신이야 말하지 않아도 그 재치야 누구라도 인정을 하는바. 이 글에서는 잠시 논외로 살짝 접고 조정치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조정치! 그는 그룹 '신치림'의 기타리스트다. 신치림은 '윤종신, 하림, 조정치'의 이름 한 글자씩 떼어서 만든 그룹이름으로 그의 활약은 대중들에게 완벽할 정도로 생소한 이름이었을 것이다. 음악에 관한 관심이 없던 대중이라면 더더욱 그의 이름을 몰랐을 것이다. 알았다고 하더라도 윤종신을 거론할 때 나오는 '신치림'이 무슨 뜻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알았던 조정치의 존재감.

그러나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열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은 역시나 <무한도전>의 힘이 컸다. <무한도전 : 못친소 특집>을 통해서 그는 전국 스타로 떠올랐으며, 그 유명세로 이젠 SNS를 통해서 평소 내뱉던 욕도 할 수 없는 유명인이 되었다.

그가 그렇게 유명해진 것은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에서 특유의 외모와 그가 가지고 있는 내성적인 성격의 한 면이 대중들에게 먹히면서 그는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가 '무도'를 통해 보인 그 순수한 면과 대놓고 못생겼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누구에게는 질 수 없다며 수긍을 못하는 면은 웃음을 유도하며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김범수와 못생긴 걸로는 최강의 그룹을 형성할 정도라고 하지만, 대중들은 그를 두고 못생겼다기보다는 편안하다는 말로 그를 반기며 열광하고 있다.

그를 다시 볼 수 있는 두 번째 공간은 <해피투게더>였다. '해투'를 통해서 조정치의 매력은 더욱더 그 빛이 커 보이는 현상을 우리는 목격했다.

조정치의 매력은 어디서 올까? 그 답은 '해투'를 통해서 증명됐고, 그 매력은 바로 소심함에서 나오는 의외성 순박함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보인 매력이긴 하지만, 그 빛이 가려져 있어서 덜 반짝였던 것이 '해투'를 통해서 명확히 보인 것은 그의 매력에 더 빠질 수밖에 없게 했다.

등장부터 자신을 소개하는 말인 '얼굴 하나로 인기 급상승'이란 말에 쑥스러워, 자신을 반기며 안아주는 친구 김범수 품에 안기며 보인 그 새색시처럼 쑥스런 모습은 배꼽을 쥐게 한 장면이 됐다.


그러나 순박하면서도 내재된 본연의 성격은 욕을 즐기는 악플러의 근성이 조금은 있었다고, 자신을 돌아보며 설명해 내는 모습은 작은 미소를 짓게 했다. 그렇다고 그가 악플을 즐긴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은 더 안심하게 하는 장면이 된다.

조정치가 다는 악플 수준이라는 것은, 안 된 일에 '파이팅'을 외치는 정도의 불만 표시이니 귀엽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베짱이 같은 그는 생활의 절반 이상이 누워서 생활하는 것이고, 유일하게 일어나는 시간은 악플을 다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해투'에서 재연한 베짱이 같은 모습의 와식 생활연주 모습은 폭소를 유발한 장면으로 남았다.

또한, 남이 뜯은 먹이는 악플로 다시 뜯지 않는다는 철칙은 더더욱 큰 웃음을 유발했다. 사실 그가 하는 악플이란 것은 분명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의 불만 표시 정도였을 것이다. 그저 누구를 적대시하며 저주의 말을 퍼붓는 그런 악플이 아닌, 솔직한 마음의 크기대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그가 뱉는 말이 욕이 될지라도!

<해피투게더>를 통해 본 조정치의 매력이란 것은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과 그 말에 쑥스러워할 줄 아는 겸손함. 말을 순박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순수함이 시청자의 마음을 열게 하는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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