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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 코리아'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숙은 오프닝에서 '출산드라' 캐릭터를 7년 만에 재현 하며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더니, 이어진 연예대상 레드카펫 패러디 콩트에서는 엉덩이를 노출하는 등 거침 없이 망가지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200여 'X-라지 녀'와 함께한 뮤직비디오에서는 남성들의 몸매 지상주의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려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이날의 백미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를 성인 버전으로 패러디한 콩트 '막돼먹은 영애씨 69'였다. 주인공 '영애'로 분한 김현숙은 팬들의 성원 속에 '막영애'가 어느덧 69번째 시즌을 맞게 되었고, 상무로 승진한 50대 노처녀 오피스 악마로 군림하고 있다는 설정에서 남다른 남성적 매력을 지닌 대리 신동엽을 상대로 여성들의 은밀한 욕망을 거침없이 분출하며 큰 웃음을 전했다.
생방송 콩트 '베이비 시터 면접2'에서는 '베이비 시터'를 모집하는 상황을 통해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를 절묘하게 그려내며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또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여의도 텔레토비'에서는 영화 '블레어 위치'와 반전(反轉)영화의 대명사 '유주얼 서스펙트'를 패러디해 여야 대선 후보들의 관계를 풍자했다. 특히 "'구라돌이'가 '카이저 소제'였어"라며 절규하는 '또'와 "이게 끝인 것 같지? 토론 두 번 더 남았다"며 차가운 미소를 짓는 '구라돌이'의 모습에서는 오직 'SNL 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풍자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방송이 끝난 후 SNS 등 온라인에는 "역시 명불허전! 김현숙씨 짱~입니다!", "오늘 막돼먹은 'SNL 코리아' 섹드립도 정치풍자도 최고!" "'SNL 코리아' 작가님들 사랑합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에요" "오늘 'SNL 코리아' 대박! 이런 풍자와 코미디가 가능하다는 게 놀랍네요" 등의 글이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을 증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