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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연애는 OK, 공개 연애는 NO"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10-16 17:50 | 최종수정 2012-10-21 14:25


미쓰에이. 사진제공=AQ엔터테인먼트

미쓰에이가 10월 걸그룹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목부터 강하다. '남자없이 잘살아'. JYP 엔터테인먼트 사단 노래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JYP 도입부'도 없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남장을 하는 등 큰 변신을 감행했다. 멤버들은 "8개월 만의 컴백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쓰에이 민. 사진제공=AQ엔터테인먼트
살찐 굴욕 사진, 솔직히 기분 나빠

걸그룹으로 사는 것은 힘들다. 앨범 활동으로도 벅찬데, 끊임없이 악플러들의 비난을 받는다. 자기관리의 압박도 심하다. 조금만 통통해져도 '굴욕'이란 자극적인 단어가 따라붙는다. 민도 '살찐 사진' 굴욕을 당한 적 있다. 그는 "당시 살이 좀 찌긴 했었다. 그런데 캡처가 정말 무섭긴 하더라. '언제 저런 표정을 했지' 싶을 정도로 안 예쁘게 나온 최악의 표정이라 속상하고 기분도 나빴다"고 털어놨다.

이미지 관리도 어렵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가 대표적인 예. 그는 "너무 좋고 감사한 타이틀이다. 그런데 나는 나다. 나는 가수고, 무대를 한다. 가끔 무대에서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했을 때 '첫사랑은 그러면 안된다. 화장 연하게 하라'고 많이들 하신다. 사실 나는 털털하고 말도 많은 성격이다. 영화 속 이미지일 뿐인데 나한테 대입하니까 부담감은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 지아는 "엄마나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그런데 페이와는 중국어로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욕하는 걸로 오해를 하더라"고 말했다. 민과 수지는 무작정 걷는다. 수지는 "추석에 잠깐 시간이 나서 처음으로 혼자 한강에 가서 3~4시간을 걷고 뛰었다.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풀리더라"고 전했다.


미쓰에이 수지. 사진제공=AQ엔터테인먼트
공개 연애, 할 생각 없다

'가수'란 꿈을 이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이다. 순수한 만큼 호기심도 해보고 싶은 일도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연애. 연애 얘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연애 정말 하고는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소속사 선배인 원더걸스 선예처럼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를 공개하고 싶은 생각은 있을까? 이구동성으로 "노"를 외쳤다. 수지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사랑을 알고 이런 건 원하지 않는다. 그 사람한테도 뭔가 피해가 갈 것 같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피해가 생길 것 같다. 오히려 알리지 않는게 우리한테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쓰에이 페이. 사진제공=AQ엔터테인먼트
미쓰에이의 숙제는? "미쓰에이를 넘는 것"


미쓰에이는 '남자없이 잘살아'로 활동을 전개한다. '남자없이 잘살아'는 박진영이 만든 사우든 힙합 장르의 곡으로, 열심히 일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젊은 여자들의 모습과 마음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수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예전에 분식집을 하셨을 때 그 일을 좋아하고 자부심도 갖고 계셨다. 이렇게 마음 먹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보다 적게 벌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몰라준다고 해서 움츠러 들 필요는 없다. 그런 부분에서 지칠 때 힘이 될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 전달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미쓰에이 지아. 사진제공=AQ엔터테인먼트
8개월 만의 컴백인데다 의견 충돌 등으로 준비에 난항을 겪기도 했던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배드 걸 굿 걸'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다. 지아는 "데뷔 때 '배드 걸 굿 걸'이 너무 잘 되서 어떻게 해야 그걸 넘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수지는 "나쁜 반응은 아니었지만 '배드 걸 굿 걸'이 너무 좋다보니 다른 앨범이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만의 색을 갖고 변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배드 걸 굿 걸'을 뛰어넘는 초대박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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