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아랑(신민아)은 기간제 사람이 되어 다시 돌아왔고, 사람이 아닌 것 같았던 주왈(연우진)은 확실히 사람이었으며, 은오(이준기)가 애타게 찾는 그의 어머니 서씨(강문영)은 멀쩡히 살아 있었다. 그것도 아주 미스터리적이다 못해 공포스러운 포스를 팍팍 풍기면서. 그리고 옥황상제(유승호)는 이 모든 일들을 얼추 예상하며 아랑, 주왈, 은오가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지상 세계를 관망하고 있다. 이렇게 <아랑사또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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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의 미션을 풀어야 할 아랑은 아무래도 사람으로서의 적응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은 느낌. 갑자기 사람으로 지내려다 보니, 게다가 사람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죽을 뻔 했으니 본인도 혼란스럽나 보다. 그래도 다음 주에는 영감탱이에게 짜증만 버럭버럭 내지 말고,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예전의 천방지축 러블리한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줬으면. 아랑이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은오나 주왈의 속도도 가속이 붙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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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스퍼트를 팍 올려야 될 타이밍에 진행이 더디다는 것. 본격적으로 드라마가 굴러가기 시작한 지금이 속력을 높일 때다. 지난 4회까지 볼 때에는 이제 서론도 끝났겠다, 본론 들어가면 더 흥미진진하겠다 싶었는데 어째 6회까지 보고 나니 본론 들어가려다 다시 서론으로 돌아가는 느낌. 서론이 예상보다 길어지니 슬슬 불안해지려고 한다. 부디 이 불안감을 다음 주에서는 말끔히 씻어주시기를. 노파심에 다시 반복하는 얘기지만 <아랑사또전>이 재미없는 건 아니다. 재미있다. 다만 분명 이 요리가 비주얼도 좋아 보이고, 맛있는 냄새도 솔솔 풍겼는데, 막상 맛을 보니 간이 좀 심심해서 그런 것뿐이다. <토오루 객원기자, 暎芽 (http://jolacandy.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