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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XIA)로 월드투어 시작하는 김준수, "딜레마에 빠졌던 나를 구한 것은 솔로 앨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8-30 20:19 | 최종수정 2012-08-31 08:14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희망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빛을 봤다!"

그룹 JYJ의 멤버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준수. 하지만 그에게도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JYJ가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준수에게는 JYJ의 나머지 멤버인 박유천, 김재중처럼 드라마 출연만이 TV에 모습을 보이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하지만 연기보다는 노래와 춤에 더 자신이 있던 만큼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김준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제3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시아(XIA)라는 이름으로 첫 정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했다.

이후 3개월여 동안 김준수는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홍콩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진행해 총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리고 3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을 시작으로 LA, 멕시코, 브라질, 유럽을 돌며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K-POP 솔로 가수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투어의 시작을 앞두고 29일 뉴욕의 더블트리 스위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준수의 얼굴에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넘쳐났다.

"방송 활동이 안되는 상황에서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는 정규 앨범이 필요했다. 어떻게 보면 안 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소속사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하기도 했지만 도전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린 김준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시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다음 앨범을 준비할 길이 보였다. 이 앨범은 결과를 봤다기 보다는 그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는 용기와 내 색을 찾은 희망을 본 앨범이다"며 웃었다.

김준수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예전처럼 방송을 통해서만 노래를 알리던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발달로 전세계가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예전만큼 절망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 사활을 걸자고 생각했다. 아마 다른 가수들보다 3배의 비용이 들어간 거 같다."


실제로 김준수의 뮤직비디오는 방송 활동 없이도 칠레와 독일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월드투어를 앞둔 김준수는 최근 전세계 팬들을 위해 영어 싱글을 선보였다. 정규앨범 '타란탈레그라' 영어 버전과 어반 팝 스타일의 감미로운 R&B곡 '언커미티드'가 수록된 이번 싱글은 LA에서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녹음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뉴욕공연부터 '언커미티드'의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뉴욕을 월드투어의 첫 도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준수는 "JYJ의 첫 월드 쇼케이스가 뉴욕이었기도 하고, 가장 많은 문화의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도시적 특성이 있다. 세계의 팬들을 만나는 월드투어의 의미와 언제나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뉴욕은 월드투어의 첫 시작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준수는 JYJ로 다시 뭉치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정도가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뉴욕=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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