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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 운명의 날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8-24 11:14 | 최종수정 2012-08-24 11:14



마지막까지 왔다. 이제 1경기씩만 남았다.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가 공존한 마지막 대회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2'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두 게임의 병행으로 그 어느 해보다 대혼전의 양상을 보였던 시즌이었던만큼 마지막 주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부터 4위가 결정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4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8게임단만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2위 삼성전자부터 6위 웅진까지 5개팀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STX, CJ, SKT 등 무려 4개팀이 11승9패로 동률인 가운데 세트 득실차로만 2위부터 5위까지 붙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경기차로 이들을 뒤쫓는 웅진의 경우 세트 득실차가 워낙 좋아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25일 열리는 8게임단-삼성전자의 대결이다. 1위 결정전이기 때문.

이 경기의 승자는 1위를 확정지으며, 결승에 직행하게 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험난한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되기에 시즌 우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더 승리가 절실한 팀은 당연히 삼성전자이다. 8게임단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만약 패한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26일 열리는 웅진과 SKT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힘든 상황에 놓인다.

25일 열리는 CJ-STX전도 관심거리. 이 경기의 승자는 무조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지만 패하는 팀은 역시 다음날 웅진과 SKT가 모두 패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SKT와 웅진은 전날 결과를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다만 SKT는 공군, 그리고 웅진은 KT 등 이미 포스트시즌이 물건너간 팀들과의 대결이기에 다소 여유가 있다. 그러나 KT의 경우 주장까지 지냈던 우정호가 23일 유명을 달리하면서 팀 동료들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정호를 위해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공군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허무하게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인데다 최근 KT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면서 승리, KT를 끝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시킨 '고춧가루 부대'의 저력을 가지고 있어 SKT로선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편 STX의 조성호가 다승왕을 확정지은 가운데 정윤종(SKT)과 김정우(CJ)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다승왕 획득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남은 경기에서 조성호가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정윤종과 김정우가 2승씩을 보탤 경우 공동 다승왕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아직까지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감독상 수상자도 막판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9월1일 낮 12시에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정규시즌 신인상, 감독상, 다승왕, MVP 등 개인타이틀 시상식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팀 시상식이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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