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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걸스'가 거센 비난 속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시청률 3.0%(AGB닐슨, 전국기준)로 출발한 후 24일 방송에서는 그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2.2%로 추락했다. 애국가 시청률로 종영한 '꿈엔들' '남심여심'과 다를 게 없는 성적표다.
그러나 무모한 '띄워주기'는 오히려 '무한걸스'에게 역풍이 되어 돌아왔다. '무한도전'의 대체재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혹이 확신으로 굳어졌고, '무한도전'을 못 보는 아쉬움과 사측의 '무한도전' 흔들기에 대한 불만이 '무한걸스'에게로 향했다. '무한도전' 폐지설로 팬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무한걸스'의 등장은 애초부터 환영받기 힘들었다.
지상파 입성, '무한걸스' 명성에 흠집만
'무한걸스'의 지상파 입성은 결국 '무한걸스'가 5년간 쌓아온 명성에 흠집만 남겼다. MBC 에브리원의 간판 예능이자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의 상징이었기에 지금 같은 상황이 더욱 뼈아프다. 송은이는 '섹션TV 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니 가랑이 찢어질 것 같다"고 했다. MBC의 무리한 땜질편성이 '사랑받는 뱁새'를 '미운 털 박힌 황새'로 만들고 말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