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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통통 튀는 바캉스 화보를 공개했다.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초기 기획단계에서 원빈의 캐스팅설이 돌았던 것과 관련 "그건 저보다 1년 전에 있었던 얘기로 알고 있다. (원)빈이 오빠가 왜 안 했는지는 제가 아는 바가 없지만 아마 빈이 오빠가 됐으면 저한테 기회가 안 왔을 것"이라며 "(영화에) 한국 사람 둘을 굳이 썼을까. 저는 운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서 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촬영 중 친해진 영국 배우 짐 스터게스와의 소주 일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배두나는 "짐에게 소주를 줬는데 굉장히 좋아하면서 날 보고 하는 말이 '넌 퓨어 이블(pure evil)이야'라고 하더라. 이렇게 빨리 취하고 다음 날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든 술을 권했다는 이유다. 그래서 내가 답했다. '니가 많이 마시니까 그렇지'라고. 짐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난 뒤 동료들에게 선물을 돌릴 때도 (내가 사다 준) 소주를 돌리더라"고 영국 훈남 배우의 특별한 '소주 사랑'에 대해 전했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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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LOUD ATLAS
영국 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2권 짜리 장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배두나를 비롯해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등 월드 스타들이 1인 다역으로 출연한다.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형제와 <롤라 런>의 톰 티크베어 감독 등 세 명이 공동 연출. 총 여섯 개의 전혀 다른 시대, 다른 이야기가 윤회와 환생으로 연결된다. 첫번째 이야기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는 19세기 남태평양을 항해하는 주인공 어윙의 암울한 여행기. 두번째 이야기 '제델햄에서 온 편지'는 1931년 방탕한 천재 음악가 로버트 프로피셔가 그의 친구 식스스미스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세번째는 '반감기-첫번째 루이자 레이 미스터리.'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건립하려는 기업의 음모를 파헤치는 여기자 루이자 레이의 활약상을 그렸다. 시점상 현재와 가장 가까운 네번째 이야기 '티머시 캐번디시의 치 떨리는 시련'은 요양원에 강제 입원당한 캐번디시가 요양원을 탈출하는 스토리. 다섯번째 이야기 '손미~451의 오리즌'은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부분. 이미 세계 대부분의 지역이 환경 재앙과 전쟁 등으로 인해 파괴된 근미래. 손미는 패브리컨트(클론)로 순혈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 대량생산된 복제 인간이다. 손미~451에서 손미는 모델명, 451은 연식 혹은 일련번호라고 보면 되겠다. 손미~451은 서울 중심가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 이 레스토랑엔 손미 모델, 유나 모델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패브리컨트들은 인간과 똑같은 생명과 육체를 가졌음에도 순혈 인간들에 의해 노예처럼 지배되고, 자신의 인권과 자유 의지를 깨닫지 못한다. 이때 손미~451이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고 패브리컨트의 해방을 꿈꾸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 '슬로샤 나루터와 모든 일이 지나간 후'는 인류 문명이 완전히 파괴된 뒤 살아남은 인간들이 원시적 부족사회를 건설하는 모습을 담았다. 손미~451은 이 시대의 인간들에게 예수처럼 신격화된 손미님으로 불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