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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신설 예능 프로그램 3편이 이번 주말부터 차례로 전파를 탄다.
'주얼리 하우스'는 결국 전면 손질한 모습으로 재도전하게 됐다. 메인 MC 정보석을 제외한 다른 MC들을 대거 교체해 지상렬, 한정수, 박재정 등이 새롭게 투입됐다. 첫 방송에선 야구선수 이종범이 출연해 인생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그램 분위기가 SBS '힐링캠프'와 비슷하다. MC들의 구성도 서로간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워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미지수다. 첫 방송 준비가 늦어져 이제서야 21일 편성표에 자리를 잡았다.
MBC는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공백을 외주제작사의 손을 빌려 메웠다. 당장엔 정상화된 듯 보이지만 함량 미달의 결과물이 나올 경우 졸속 편성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작들의 앞날 또한 불투명하다. '무한걸스'와 '무작정 패밀리'는 파업 종료와 동시에 원래 주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돌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밤'의 새 코너 '승부의 신'이 파업으로 잠시 제작 중단된 상태고, 일요일 오후 11시는 보도국 시사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악조건 속에 출항하는 신작 예능 프로그램들이 MBC 예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