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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유아부터 40대까지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로 인해 방송 초반 주 시청층은 10~20대로 집중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더욱이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아 오랫동안 평균 코너 시청률 30% 안팎을 유지해온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대중성을 따라가지 못해 시청률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박2일' 시즌2가 출범하고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친 결과 '런닝맨'의 시청 연령대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성연령별 시청률 분석 결과 '런닝맨'이 남녀 4-9세부터 40대까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1박2일'보다 인기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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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런닝맨'이 '1박2일'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른 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 10일 방송에서 '런닝맨'의 50대 남성 시청률은 7.4%인 반면 '1박2일'은 9.1%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남성 시청률은 '런닝맨' 3.8%, '1박2일' 6.1%였다. 여성 시청자들도 다르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분석 결과에서도 똑같이 확인할 수 있다.
한 방송사 예능 PD는 "'런닝맨'의 포맷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게 되면서 시청층이 갈수록 두터워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1박2일' 시즌2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젊은층에서는 '런닝맨'이 확실히 우위를 점한 분이기다. 하지만 50~60대 이상의 시청자들은 여전히 '1박2일'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닝맨'이 취약한 연령대를 파고들어 더욱 대중성을 확보하게 될 지, 아니면 '1박2일'이 빼앗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 과거의 명성을 되찾게 될 지 앞으로 두 코너의 운명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