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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이 드러내지 못한 권력의 썩은 부분을 보여주시길…"
'추적자'는 첫회부터 우리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강력계 형사 백홍석(손현주)의 딸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는 끔찍한 장면이 그려졌다. 유력 대권주자인 강동윤(김상중)의 아내이자 재벌 회장의 딸 서지수(김성령)가 가수 PK준(이용우)과 밀회 후 귀가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과거 선거 자금 문제로 대권 도전에 제동이 걸린 강동윤은 아내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불태우며 사건을 확대시킨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통쾌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전성기 시절의 홍콩 느와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 '대박 나겠네'였다" "세상이 무섭기까지 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1, 2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시청자들 모두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회부터 강력하고 흡입력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추적자'가 대선정국과 맞물려 다양한 이슈들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거 정치색 있는 드라마들이 초반 기획 의도와 달리 변질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추적자'가 초심을 잃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