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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봉,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영화 전도사로 변신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2-05-22 11:07 | 최종수정 2012-05-22 11:07


조희봉이 문화재 전도사로 나선다.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배우 조희봉이 한국 문화재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조희봉은 오는 7월 말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의 변사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1930년대 무성 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당시 경성인 서울역에서 수하물 운반부로 일하는 영복을 중심으로 한 젊은 남녀의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조희봉의 변사 연기가 어우러져 영화이면서도 공연 같은 색다른 무대로 탄생해 지난 3월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유럽에서 활발하게 퍼지고 있지만, 문화재 홍보를 한국 배우가 직접 나서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무성영화가 80여년의 세월을 지나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07년 필름이 발견된 뒤 한국영상자료원이 많이 훼손된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복원했고, 2008년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1930년대와 같은 공연 형식으로 꾸며 한국영상자료원의 개관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국내 다수의 영화제와 뉴욕, 멕시코, 런던, 하와이 등 해외 도시에도 잇따라 초청돼 공연됐다. 변사를 맡은 조희봉은 70여 분 동안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로 무성영화에 생생한 재미를 불어넣어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조희봉은 지난해 영화 '블라인드'에 이어 올해 '러브픽션', '오백만불의사나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적도의남자', '아이두아이두'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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