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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여성 유저 전성시대 열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5-07 09:19 | 최종수정 2012-05-07 09:20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올 최대 기대작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9일부터 3차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사전 CBT가 폭발적인 관심속에 진행중이다. 테스트 시작 후 24시간 동안 '블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1만여개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첫날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시간별로 서버당 500~2400명까지 대기열이 발생했다. 인터넷 방송 등에는 테스트 시작 시점인 오후 2시 기준 55개의 '블소' 방송이 개설되기 시작해 90여개를 넘어섰다.

특히 1,2차의 경우 여성 신청자가 15% 이하였지만, 3차 CBT에선 20%로 늘어날 정도로 여성 유저층의 관심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3차 테스트를 앞두고 공개된 6번째 클래스인 '소환사'의 등장이 여성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소환사는 컨트롤이 약한 여성들을 위해 조작 난이도가 쉬우면서 원거리 공격 및 서포트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징의 캐릭터이다.

또 전투, 사냥 등 다양한 게임 내 상황을 소환수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작이 서툰 고객뿐 아니라 MMORPG 경험이 없는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귀여운 외형, 쉬운 조작뿐 아니라 스킬명/소셜 액션 등도 여성 취향을 반영했다. 스킬 이름이 '민들레씨 웅크리기', '핥아주기', '흐규흐규' 등 다른 클래스와는 차별화 됐다. 이밖에도 소환수가 주인을 안아주거나 함께 응원을 펼치는 등 귀여운 소셜 액션도 다양하다.

눈/코/입, 얼굴모양, 턱선, 눈썹, 안면 주름, 몸매, 서 있는 포즈, 목소리까지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도 여성 유저들이 좋아하는 요소다. 자신만의 캐릭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름답고 귀여운 캐릭터를 갖고 싶어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한 '블소'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진행된 고객행사 '블소 소울파티'는 애초부터 여성들이 좋아하는 파티라는 컨셉트를 잡아 기획됐다. 행사장 내외부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깜찍한 기념품(아이폰 케이스), 칵테일 바 등 전반적으로 여성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했다. 실제 초청대상에 많은 여성 고객들을 포함시켰고, 행사장에서 소환사가 공개되고, 공연과 시연이 펼쳐지면서 행사 내내 여성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남성들의 스포츠로 여겨졌던 프로야구에 지난 2008년부터 여성팬들이 몰려들면서 관중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00만 관중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그동안 남성 유저들 중심이었던 MMORPG에 여성들의 관심이 쏟아질 경우, 시장 규모는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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