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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레드카펫 행진과 트로피를 받는 순간의 환희만이 시상식의 전부는 아니다. 스타들 또한 사람이다. 친밀한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기쁠 수밖에 없다.
또 '방자전'에 춘향과 변학도로 함께 출연한 조여정과 송새벽이 다시 만나 기뻐하는 모습도 잡혔다. 지난해 나란히 남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서로 손을 꼭 잡았다. 특히 영화계 경력이 길지 않아 화려한 자리를 쑥스러워하던 송새벽이 조여정을 보고 안도하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함께 출연해 같한 사이인 청춘스타 윤시윤과 최다니엘은 이날 시상자와 수상 후보로 만남을 가졌다. 최다니엘은 '시라노;연애조작단'으로 지난해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고,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시윤은 "다음에는 나도 스크린까지 노리겠다"며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이밖에도 리셉션장에서 영화계의 대표적인 '미친 존재감' 4인인 고창석 박희순 정재영 류승룡이 나란히 영화계 대선배 강수연에게 깍듯한 인사를 하는 모습이나, 아역배우 왕석현과 톱스타 하지원의 악수 장면, 손예진 하지원 김명민이 시상식장에서 모여 앉아 나눈 '주연상 수상자'끼리의 유쾌한 대화 등은 청룡영화상이 '친분 도모'의 장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훈훈한 한 컷이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