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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화려하고 빛나는 모습 뒤에 그가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표곡이 애국가라고 농담 삼아 얘기한다는 임형주는 솔직하고 20대 다운 모습으로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최근 그가 2년 동안 집필한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를 낭독하며 신분을 딛고 세상과 맞섰던 장희빈의 삶을 이야기한다. 장희빈의 눈물과 열정에 팝페라에 대한 편견을 딛고 꿈을 향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오버랩 시킨다.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그가 팝페라를 하는 이유, 그리고 세상의 편견에 대해 그는 장르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자신은 '음.악'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다.
음악은 때로는 헤어지고 싶고, 치를 떨 만큼 미워하기도 했지만 음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견뎌왔다고 고백하는 임형주. 한 때 인기와 판매량에 집착하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이제는 사람들에게 안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꿈을 꾼다는 행복한 고백을 들려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