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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 최정원을 보며 꿈을 키웠던 교복 소녀가 한국뮤지컬대상의 꽃이 됐다.
의미깊은 이번 수상에는 '절친' 조승우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은이 트로피를 안던 순간, 조승우가 무대 의상을 갈아입지도 않은채 꽃다발과 포옹을 전해준 것. 조정은 역시 "사랑하는 친구 조승우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관심을 받았다.
계원예술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고교 재학시절부터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힘들고 외로울때, '뮤지컬이 정말 내 길이 맞나'하는 생각에 갈등할 때 모두 조정은의 곁에는 조승우가 있었다.
조정은은 "영국 유학시절 조승우가 용돈을 많이 줬다. '힘들면 언제든 말하라'며 용돈을 주더라. 정말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며 웃었다. 이어 "갑자기 유학을 준비했던 것은 아니고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30세가 되기 전에 가보자고 결심한 것 뿐이다. 힘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배운 것이 너무 많다. 또 유학을 다녀오자마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꼽을 정도로 조승우가 조정은에게 미친 영향은 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것.
조정은은 "조승우는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굉장히 냉철한 조언도 해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나는 네가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은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고, 내 자신이 교만해졌다고 느끼는 요즘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