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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동률의 앨범 보도자료를 선배 뮤지션 유희열이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때나 연말엔 아무래도 외국의 캐롤이나 팝을 즐겨 듣게 되는 반면 국내 순수 창작곡들의 겨울 앨범이 상대적으로 드문 것에 아쉬움을 느껴 아주 오래 전 부터 구상했던 앨범이라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수록곡 중 가장 오래된 곡은 1998년에 만들어졌고 앨범의 많은 곡은 2000년대 초반, 가장 감성이 샘솟던 시절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본인 표현으론 다시는 이런 곡들을 쓸 수 없을 거라고 쓸쓸한 척 폼 잡으며 와인바 에서 술 사주며 얘기했다)"며 꾸미지 않고 그대로 폭로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김동률 앨범의 타이틀곡 '리플레이(Replay)'를 "김동률이 만든 명곡이다.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뛰어 넘는진한 감성과 정교한 편곡과 연주, 화려하면서 복잡한 구성, (전조가 굉장히 자주 되고 음악적으로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함을 나는 안다. 내가 봤어)"라면서 "무엇보다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김동률표 웅장한 발라드 곡으로, 최근 가요계에선 느끼기 힘든 음악적 압도감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많은 것들이 빠르고 가볍게 변해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이 진지한 정통 발라드와의 재회가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률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앨범 보도자료는 유희열님께서 작성해주셨다"고 밝히면서 "중간중간 괄호안의 깨알같은 필자평들이 재미난다지요. 보기엔 쉬워도 막상쓰려면 한없이어려운 글이 앨범 보도자료인데 희열형이 너무 고생하셨고 고맙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26개월만에 열리는 김동률 공연(12월 24일-2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김동률의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