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슈스케3', 울랄라세션 우승…'예견된 시나리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12 01:07 | 최종수정 2011-11-12 01:14


울랄라세션. 사진제공=Mnet

이변은 없었다.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 최종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결승전은 기성 가요 중 각자가 선택한 자유곡 무대와 김도훈-박근태 작곡가의 신곡으로 꾸미는 미션곡 무대, 총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다.

1라운드 자유곡 무대에서 버스커버스커는 이수영 '아이 빌리브'를, 울랄라세션은 이소라 '난 행복해'를 선택했다. 울랄라세션은 자신들의 주무기인 퍼포먼스를 버리고 가창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총점 283점을 얻어 272점을 받은 버스커버스커에 앞섰다.

이어진 신곡 무대에서 버스커버스커는 김도훈 작곡가가 프로듀싱하고 멤버 장범준이 작사한 '서울 사람들'을 불렀다. 밴드 특유의 개성이 잘 살아난 무대에 심사위원들 역시 "버스커버스커의 색을 확실히 보여줬다. 창작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무대"라며 극찬, 총점 286점을 줬다. 울랄라세션은 박근태 작곡가가 프로듀싱한 '너와 함께'로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R&B 느낌의 잔잔한 도입부에 이어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반전 효과까지 주며 총점 293점을 받아냈다.

이승철은 "무대를 보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했다. 실력있는 아마추어를 발굴하고, 숨겨진 프로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란 사명감이 들었다. 울랄라세션이 데뷔하게 되면 한 장르에 국한된 K-POP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수가 될 것 같다. 그동안 행복했다. 감사했다"고 극찬했다. 윤미래도 "시청자분들께 죄송할 정도였다. 직접 와서 봐야만 하는 무대였다. 내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종신 역시 "난이도 있는 곡을 잘 소화했다"면서도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응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 점수에서 울랄라세션이,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버스커버스커가 앞선 가운데 170만 건의 시청자 문자투표에서도 울랄라세션이 우위를 점했다. 결국 울랄라세션은 '슈스케3'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상금 5억원과 자동차, 호주 여행권은 물론 앨범 발매 기회와 'MAMA' 시상식 무대에 설 기회를 갖게 됐다. 리더 윤택 "못난 리더 쫓아와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너희는 잘 하는데 너희가 나올 자리가 아니란 말도 많이 들었다. 팀이란 자기를 포기할 수 있는 자"라며 "우리는 부모님께 따뜻한 밥 한 번 얻어먹지 못했었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멤버들 역시 "윤택이 형은 목숨을 걸고 나왔다.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