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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은 높지만 그들만의 웃음 코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특별한' 팬층이 존재한다.
7년 간 방송되면서 부침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무한도전'이 사회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소재가 고갈될 때도 된 것 같은데, 수능을 앞두고 5일 방송된 '수학능력평가' 편은 이미 과거 한 차례 선보였던 아이템이지만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최고 명문대, 외국어고, 국제중, 사립초, 특성화 유치원생들을 모아 놓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대결을 펼치 게 한 것에도 어떤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무한도전'은 상당히 컬트적인 프로그램이면서도 어느새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사회적 담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무한도전'이 말하고자 했던 게 과연 멤버들의 무식함이었을 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예능의 '레전드'가 된 '무한도전'은 이미 대중성 이상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