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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형제들', '까칠커플' 류수영-최정윤 결혼 선언..러브라인 급물살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08:27


'오작교 형제들' 방송화면 캡처

'오작교 형제들'의 류수영이 최정윤에게 결혼을 선언했다.

18일 방송된 KBS2 주말극'오작교 형제들' 14회 분에서는 계속 결혼을 하자고 요구하는 차수영(최정윤)에게 거부 의사를 내비쳤던 황태범(류수영)이 결혼을 승낙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이 담겨졌다.

황태범은 '오작교 농장' 식구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를 가진 차수영과 결혼할 수 없다고 얘기해 황창식(백일섭)에게 혼쭐이 났다. "고통스런 늪이던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이던 자기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는 게 남자고 사내야"라며 황창식은 아들을 질책했다. 그리고 무조건 차수영을 집에 데려오라는 황태식의 말에 황태범은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황태범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지나간 첫사랑의 아픔 때문이었다. 박복자(김자옥)가 "진작에 혜령이랑 결혼을 했어야 했는데"라고 황태범의 옛 연인에 대해 꺼내들자 "우리가 왜 결혼을 못했는데? 아버지가 기획 부동산인지 사기만 안 당했어도 혜령이 그렇게 기다리게 하다 놓치지 않았어"라며 지나간 사랑의 상처에 대해 눈물을 글썽였던 것. 황태범이 차수영과의 결혼에 냉정함을 보였던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이제야 왜 황태범이 그토록 차가웠는지 알 것 같다"고 공감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차수영의 부모 차현재(김용건)와 남여경(박준금)은 차수영의 입으로 임신사실을 듣게 되자 망연자실하다 못해 펄펄 뛰며 흥분했다. 특히 차수영의 성공과 행복에 자신의 전 인생을 바치다시피 한 남여경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가만히 앉아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는 남여경의 모습과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의 혼전임신에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나 실망했음에도 화도 못 내고 오히려 딸을 걱정하는 차현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황태범은 차수영을 집으로 데려오라는 황창식과 박복자의 성화에 차수영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결혼할 수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차수영은 거듭 결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차수영에게는 이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황태범을 향한 짝사랑은 둘째 치고라도 3년 전 자궁 수술로 인해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진단받았던 차수영에게 하룻밤으로 생긴 아이는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었던 것. 절절한 사연의 차수영은 "온전한 가정에서 이 아이 태어나게 하고 싶어.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옆에만 있어죠. 나와 이 아이에겐 절실한 일이야"라며 일어섰고 측은한 모습의 차수영을 지켜보던 황태범은 차수영에게 다가가 "합시다. 하자구요. 결혼"이라며 결국 결혼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한편 두 사람의 소동이 아름다운 결혼으로 결실을 맺게 될 지, 그리고 본격적인 연애 모드로 돌입하고 있는 큰 형 황태식(정웅인)과 예진(윤주희)의 사랑이 순탄하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일으키며 '오작교 형제들'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의 이날 방송분은 26.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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