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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형제들'의 류수영이 최정윤에게 결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황태범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지나간 첫사랑의 아픔 때문이었다. 박복자(김자옥)가 "진작에 혜령이랑 결혼을 했어야 했는데"라고 황태범의 옛 연인에 대해 꺼내들자 "우리가 왜 결혼을 못했는데? 아버지가 기획 부동산인지 사기만 안 당했어도 혜령이 그렇게 기다리게 하다 놓치지 않았어"라며 지나간 사랑의 상처에 대해 눈물을 글썽였던 것. 황태범이 차수영과의 결혼에 냉정함을 보였던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이제야 왜 황태범이 그토록 차가웠는지 알 것 같다"고 공감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차수영의 부모 차현재(김용건)와 남여경(박준금)은 차수영의 입으로 임신사실을 듣게 되자 망연자실하다 못해 펄펄 뛰며 흥분했다. 특히 차수영의 성공과 행복에 자신의 전 인생을 바치다시피 한 남여경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가만히 앉아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는 남여경의 모습과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의 혼전임신에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나 실망했음에도 화도 못 내고 오히려 딸을 걱정하는 차현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편 두 사람의 소동이 아름다운 결혼으로 결실을 맺게 될 지, 그리고 본격적인 연애 모드로 돌입하고 있는 큰 형 황태식(정웅인)과 예진(윤주희)의 사랑이 순탄하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일으키며 '오작교 형제들'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의 이날 방송분은 26.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