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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PD가 밝히는 '하이킥3' 관전포인트 세가지?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1-09-08 18:21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이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MBC '최고의 사랑'의 주역인 윤계상과 MBC '동이'의 박하선을 비롯해 중견 배우 안내상과 윤유선, 그리고 서지석 이종석 백진희 강승윤 크리스탈 등 화려한 출연진이다.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 3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가운데 김병욱 PD가 전하는 시즌 3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캐릭터에 충실했다

근엄한 원로 배우 이순재를 한순간에 '야동순재'로 만들었던 김병욱 PD의 캐릭터 창조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엉뚱한 보건소 의사 윤계상, 열혈 체육교사 서지석, 부담스러울 정도로 착한 국어교사 박하선, 큰 소리만 치는 아빠 안내상, 매사에 울컥거리는 엄마 윤유선까지 골고루다.

김 PD는 "시놉시스를 짜거나 어떤 캐릭터를 만들 때 배우와 닮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방송을 보면서 배우에 캐릭터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곤 매번 의사나 교사 등 같은 직업군이 반복돼 출연하는 데 대해 김 PD는 "의사도 같은 의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교사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1800회를 엮기 위해서 시트콤은 직업 보다는 그 캐릭터 간에 관계에 중점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곤 시즌 3의 주요 캐릭터인 백진희를 깜짝 소개했다. 김 PD는 "초반에 시트콤 '생초리'에서 나오는 괴짜 사장 박규의 캐릭터를 차용했는데, 모든 것을 빨리빨리 하는 스타일이다. 백진희가 회사에 취직을 하려는데 박규 사장이 '자장면을 10초 안에 먹으면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하는데 정말 백진희가 13초 만에 먹더라. 삼키지도 않고 말이다. 그런 캐릭터다"며 웃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것은 식모 살이를 했던 세경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교통사고로 마무리되면서 영원한 순간으로 남을 수 있게 됐지만, 비극적 결말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하루 아침에 쫄딱 망해 가족들을 데리고 보건소 의사이자 처남(윤계상)의 집에 얹혀사는 가장(안내상)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돈 없고 빽도 없고 빚만 많은 청년 백조(백진희)도 등장한다. 장조림 한 조각에도 눈물 흘리는 노량진 고시생(고영욱)도 등장한다. 폼나는 '사'자 직업들 사이에서 이들은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그룹.

김 PD는 "다리가 짧다고 하이킥을 못 날리는 줄 아나. 다리가 짧아도 희망차게 사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 그렇다고 보편적인 성공담을 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 스스로가 어떤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말이다. 그것이 꼭 보편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내레이션 & 비밀 장치? 땅굴의 등장

전작들과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김 PD는 내레이션이라고 답했다. 김 PD는 "이적이 끊임없이 상황들과 인물들에 대해 내레이션을 한다"며 "마치 이적이 직접 쓰는 소설 중에 일부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런 내레이션을 통한 시트콤이 예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리곤 "물론 예전에 비해 제작비가 많아졌다"며 "전부터 하고 싶었던 땅굴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우리 같은 소규모 예산으로 제작되는 미니 드라마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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