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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지상파 VS 케이블, '음악 전쟁' 뜨겁다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9-08 17:02


SBS 'K팝스타'에 출연하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왼쪽)와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우리가 더 세다!"

최근 음악 프로그램이 방송계 '대세'로 떠올랐다. 음악 방송은 현재 지상파 및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음악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지상파와 케이블의 대결 구도가 눈에 띈다.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지상파와 케이블의 음악 프로그램들을 비교해봤다.


Mnet '슈퍼스타K3'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가수 이승철. 사진제공=Mnet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블 우세"

Mnet '슈퍼스타K'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인국 허각 존박 등의 스타를 배출했다.

지상파에선 MBC '위대한 탄생2', KBS2 '탑밴드', SBS 'K팝스타' 등이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위대한 탄생2'는 멘토 시스템이 특징이며, '탑밴드'는 밴드들이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요계 3톱' SM, YG, JYP 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아 화제가 됐던 'K팝스타'는 '미다스의 손' 양현석과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슈퍼스타K'의 아성을 뛰어넘을 만한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12일 첫 출발을 알린 '슈퍼스타K 3'는 지상파를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사진제공=MBC
음악 토크쇼 "무승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독특한 형식의 음악 프로그램이다. '고품격 음악 방송'을 지향하는 '라디오스타'는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토크쇼에 가깝다. 윤종신 김국진 김구라 등이 MC를 맡고,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청자 입장에선 음악과 예능,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채널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Mnet '비틀즈코드'다. '비틀즈코드'는 '라디오스타'와 '형제 프로그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형식을 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윤종신이 MC를 맡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있다. 두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가 같다는 것. MBC '섹션 TV 연예통신'을 통해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최대웅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진제공=KBS
정통 음악 프로그램 "지상파 우세"

MBC '음악중심',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은 정통적인 형식의 음악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순위를 발표한다. Mnet의 '엠카운트다운' 역시 마찬가지다.

Mnet에서 방송되는 '윤도현의 머스트'나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의 폭을 좀 더 넓힌 경우다. '음악중심'엔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반면 '윤도현의 머스트'엔 록밴드,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얼굴을 비춘다.

정통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지상파 프로그램이 시청률과 인지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에선 변형된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을 내놔 재미를 보기도 했다. 음악 프로그램에 서바이벌 요소를 더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대표적인 예. 가수 임재범이 출연하는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 등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도 방송을 앞두고 있어 지상파와 케이블의 '음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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