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다쳐 아픈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올께" TV브라운과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해 온 배우 이주화가 집을 나서며 4살 난 딸과 나누는 대화다. KBS 공채 15기로 어느덧 18년차 중견 탤런트가 된 이주화는 상담치료사와 연극치료사 과정을 이수한 후 병원에서 우울증과 가정불화 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다. 그녀는 "금요일 밤마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 때문에 환자들이 무척이나 살갑게 다가온다"며 "그 덕분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는 체험담을 밝혔다.
이주화는 이번 작품의 매력으로 '베테랑 배우간의 완벽한 호흡'과 '깊이 있는 대사'를 손꼽았고 "무대에서 관중과 직접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한 소중함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리역을 해왔던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이 있지만 앞으로 마리 역을 맡게 될 후배에게 나또한 롤모델로 기억됐으면 하는 욕심도 생긴다"며 극중 인물에 몰입하고 있다. 이주화는 18년간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면서 "느리게 걸어가고 있지만 훌륭한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한번도 멈추지 않았고 뒷걸음 치지 않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1차공연은 7일~18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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